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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중소형주·원자재 펀드 투자 유망"

서울경제 '2011년 펀드시장 전망' 전문가 설문<br>증시 강세 이어지며 성장형 성과 빼어날듯<br>中펀드 가장 좋고 日·유럽 등은 부진 예상


"중소형주펀드 비중을 늘리고, 원자재펀드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 새해 펀드 투자자들은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비중을 늘리고, 물가상승과 경기회복에 대비해 원자재펀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해외펀드 가운데서는 중국이 여전히 가장 유망할 것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일본ㆍ유럽 등 선진국펀드는 올해에 이어 부진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 펀드리서치팀장과 펀드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펀드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주식시장이 강세국면을 이어가면서 성장형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국내 증시의 강세를 예상하기 때문에 성장형과 테마형을 최우선으로 삼고, 인덱스형과 가치형으로 보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대형주보다 저평가된 상태라 투자매력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예상실적을 비교해보면 대형주가 4ㆍ4분기 이후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중소형주는 이에 후행해 높은 이익성장이 나타난다"며 "내년부터 절대적 저평가 우위가 나타나는 중소형주의 실적매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펀드자금이 순유입 되는 시점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렸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2,000선에 대한 저항으로 추가매물이 나오겠지만, 내년 1ㆍ4분기께 국내 주식형펀드로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상승에 대한 확신이 생겨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선 오를수록 들고 가겠다는 생각보다 오른 만큼 빠질 것이란 생각도 있다"며 "당분간 자금유입이 되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에 따라 채권형펀드의 매력은 확실히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누렸던 해외 채권형 펀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희 팀장은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이자자산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펀드는 내년에도 선진국보다 이머징마켓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펀드가 단연 추천 1순위에 올랐다. 김대열 팀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순으로 중국의 투자매력이 높다"며 "선진국 중에선 분산투자 차원에서 미국을 최우선에 두지만, 일본과 유럽은 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완제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하반기에는 중국과 브릭스가 유망하다"며 "내년 초까지 올해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쯤 미국 경기가 호전되면서 중국이나 브릭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펀드는 투자매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응답자가 모두 동의했다. 박현철 연구원은 "성과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추가적 상승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유가, 비철금속, 곡물펀드 등으로 달러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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