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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프레스콧] 차백인 금융연구원 부원장

그에게서 거시 경제학 수업을 들었다. 그는 한마디로 천재형 교수다. 9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R.E. 루카스의 ‘합리적 기대 이론(rational expectation theory)의 아이디어 제공자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성격으로 늘 아이디어가 풍부했다. 학부 과정에서 물리학을 전공해 이학도 답게 섬세하고 정밀한 분석 방법을 경제학에 접목시킨 사람이다. 동태 경제학(dynamic economics)의 새로운 장을 연 경제학자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솔직히 그는 학생들에게 그리 인기 있는 교수가 아니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눈높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이셨다. 사적으로도 학생들에게 친근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학생들이 질문을 하더라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수준이 떨어진다거나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면 무시하고 수업을 계속 이어가기도 해 학생들에게는 악명이 높았다. 자신의 지적 수준이 너무 높아서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학생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 행동도 매우 특이한 구석이 많았다. 한번은 겉옷을 뒤집어 입고 수업에 들어와서 1시간 내내 강의를 한 적도 있다. 수업 내용을 학생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아랑곳없이 수업에만 열중했다.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들으라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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