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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하나된 남북'

공동응원·선수들 서로 격려등 '한민족' 과시

이번에도 남북한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단합된 힘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지난 14일 새벽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전체 202개 참가국 중 84번째로 한반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대회 기간 내내 감동적인 공동 응원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한민족’임을 과시했다. 국제 대회 공동 입장은 2000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 부산하계아시안게임과 2003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를 거쳐 이번이 5번째였다. 지난 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했던 탁구는 개막식에 앞서 갈라치올림픽 홀에서 남북 합동훈련을 했으며 지바 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 원이었던 현정화 여자대표팀 코치는 한국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북한의 김현희, 김향미, 김윤미에게 그 동안의 안부를 묻고 선전을 당부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선수촌에서도 한국 남자유도의 간판인 이원희(마사회)와 북한의 여자유도 ‘영웅’ 계순희 등 남북 선수들이 식당에서 한 자리에 앉아 식사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전에 보기 힘든 정겨움이 묻어났다. 경기장에서는 하나된 응원으로 뜨거운 동포애가 넘쳐 났다. 유도 장에서는 한반도기와 함께 태극기, 인공기가 사이 좋게 등장했고 응원단은 뜨거운 함성으로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 탁구와 복싱, 체조, 역도, 사격 등 종목에서도 우정의 대결을 펼치는 남북 선수들을 위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 같은 화합 분위기에 고무된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4년 후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연택 KOC 위원장과 북한의 문재덕 위원장은 대회 초반 수 차례 만나 단일팀구성 의지를 재확인하고 전 단계로 남북 스포츠과학 교류에 합의했다. 이 위원장과 문 위원장은 또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3자 회동에서 로게 위원장의 남북 단일팀 구성 지지를 이끌어내는 또 다른 큰 성과를 거뒀다. 단일팀이 최종 성사되기 위해선 각 국제경기단체의 출전 권 배분과 남북 대표 선발 방식 결정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가 남아 있지만 로게 위원장의 ‘지원사격’으로 단일팀 구성의 최대 장애였던 국제 무대에서의 장애를 제거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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