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신용경색 재발 조짐 초단기금리 다시 급등에 FRB·ECB 또 긴급자금 방출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신용경색이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시장 금리가 다시 급등,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안정을 위해 또 대규모 긴급자금을 방출했다. 선진국 기업어음(CP) 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세계 굴지의 은행 자회사들이 채권 만기를 연장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하거나 부실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의 3ㆍ4분기 환매 요청분 지급만기가 돌아오는 이달 말과 미국 및 유럽 은행들이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오는 10월 중순 사이에 또다시 시장이 크게 동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진국 자금시장의 불안이 재연되면서 FRB와 ECB는 6일(현지시간) 900억달러에 가까운 긴급자금을 오버나이트 시장에 지원했다. FRB는 이날 312억달러의 실탄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지난 8월10일 이후 최대 금액이다. ECB도 577억달러를 투입했다. 그동안 시장개입을 자제해온 영란은행도 긴급자금 투입에 동참했다. 3개월짜리 CP 금리는 5.59%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경색이 본격화하기 전인 7일의 5.24%에 비해 1개월 동안 무려 0.35%나 급등한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9/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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