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울 관문인 ‘반포나들목~서초로’ 위에 국내 최초로 초대형 덮개공원이 만들어진다. 서울 서초구는 1,8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관내 경부고속도로 구간에 4만3,000㎡(1만3,000평)의 덮개공원을 오는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공원 조성비용은 인접 명달공원에 지하3층, 지상3층의 편의시설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민자 유치 방식으로 조달되며 반응이 좋으면 서초IC에서 한남대교 입구까지 5배로 확대한다. 덮개공원은 도로 양측 벽체에 철구조물을 올린 뒤 콘크리트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복토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덮개와 복토 부분의 깊이는 1.5m 정도로 조성돼 나무가 자랄 수 있으며 도로 중앙부에 덮개를 지탱하는 기둥을 설치하지 않고 진ㆍ출입로 주변 벽체에는 자연채광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터널 내부의 높이를 남산1호터널(4.5m)보다 높은 5.5m 이상으로 규격화해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 계획이다. 구조물 등은 크레인으로 설치돼 고속도로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도로를 덮어 공원을 조성한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미국 보스턴 빅딕 프로젝트, 독일 뮌헨의 페투엘공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며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나 서초역과 가까워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덮개공원에 물과 숲ㆍ체육ㆍ문화 테마로 나눠 구역별로 음악분수와 수로ㆍ잔디광장ㆍ농구장ㆍ조각공원 등 특색 있는 시설을 조성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내ㆍ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싶어 하는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오른쪽에 자리한 명달공원 부지(5,466㎡)에는 지하3층, 지상3층, 연면적 3만8,000㎡ 규모의 건물을 지어 체육센터, 대형 마트, 식당 등을 분양하는 방법으로 사업비를 회수하게 돼 일반 주민들은 덮개공원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구는 서울시와 추가협의를 거친 뒤 내년 4월 실시 설계에 들어가 10월부터 착공, 3년 후인 2012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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