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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내수산업 결산] 1. `불황넘기` 몸부림으로 지샌 한해

유통으로 대표되는 내수산업의 2003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 였다. 소비위축으로 영업부진이 이어지며 업계는 끊임없는 M&A와 불황타개를 위한 세일로 한 해를 보냈고 이런 와중에 시장 점유율 확대, 업계 정상으로 발돋움하려는 기업들의 무한 경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업체들의 사활을 건 경쟁에도 불구, 소비심리는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 외에 희망을 걸 만한 어떤 징후도 나타나지 않은 새해를 앞두고 있다. IMF 이후 최악이었다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 한 해의 끝머리에 선 내수산업의 다난했던 1년을 되돌아 본다. /편집자주 200년 월드컵을 고비로 얼어붙기 시작한 소비심리는 2003년 벽두부터 급전직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간판 업태인 백화점의 경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올 들어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유통업의 새로운 맹주 할인점 조차도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장에서는 연중 내내 바겐세일과 사은행사가 이어졌고, 급기야 백화점들은 지난해 폐지했던 12월 송년 세일을 부활시키며 막판 밀어내기를 시도했지만 굳게 닫힌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와중에도 할인점은 상반기 9조7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상륙 10년만에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 8조6,65억원을 앞지르며 최대 유통업태로 부상했다. 신유통의 총아로 떠오르며 급성장 한 TV홈쇼핑 역시 경기침체의 한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케이블TV 시청자 수가 포화상태에 달한 데다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업계 1위 LG홈쇼핑은 올 들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고 CJ홈쇼핑도 올 3 ▲4분기 개국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터넷 쇼핑몰 업계는 그나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홈쇼핑 업체들의 인터넷 몰은 TV부문의 부진을 만회해주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 사업 구조가 탄탄하지 못했던 군소업체들은 하나둘 정리됐고 인터넷 몰 업계는 대형 업체 위주로 재편됐다. 동대문으로 대표되는 재래시장과 패션몰 상권은 올 한해 청계천 복원 공사, 매장 리모델링, 굿모닝시티 사건 등 우여곡절속에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대형할인점과 홈쇼핑 등의 타 유통 채널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식품산업은 불황에도 큰 타격은 입지 않은 편이다. 불황에 잘 팔린다는 라면 시장은 전년대비 6~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제과 시장도 7~8%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음료 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3% 감소한 3조 3,500억원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급부상한 건강식품은 대기업 진출로 시장이 활성화된 반면 잘나가던 다단계 및 방문판매가 위축되면서 전체 규모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는 1조5,000억원 선에 머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패션업계 역시 의류시장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스포츠 의류 시장의 선전 등으로 인해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의류 시장은 전년대비 5.5% 늘어난 18조2,28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웃도어, 골프웨어와 캐주얼 시장이 늘어났으며, 남성복과 여성복은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2002~2003 업태별 시장규모 추이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의류업 (단위:원) 2002 17조8,000억 17조4,000억 4조3,000억 17조2,777억 2003 17조9,000억 19조7,000억 4조5,000억 18조2,280억 <생활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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