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임대료가 5분기 연속 상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1.70%로 전 분기 대비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지난 2ㆍ4분기 대비 0.41%포인트 늘어난 1.05%를 기록했다. 반면 마포와 여의도권은 0.21%포인트 하락한 2.02%, 도심권은 0.06%포인트 떨어진 2.16%를 기록해 각각 3분기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피스 빌딩의 월 임대 수익은 ㎡당 2만400원을 기록, 지난 2ㆍ4분기 대비 1.30% 올랐다. 전세금 역시 ㎡당 183만8,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8% 상승했다. 이처럼 공실률이 증가한 것은 최근 서초동 삼성타운의 입주 시작으로 주변 오피스 빌딩의 빈 사무실이 일시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의 한 관계자는 “3ㆍ4분기 공실률이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1.70%로 1%대에 머물고 있어 빈 사무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임대료 상승까지 감안할 경우 강남권의 오피스 호황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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