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당시 '독도는 한국땅' 英자료 발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옛 지도가 잇따라 발견됐다. 정병준 목포대 역사문화학부 교수는 27일 2차 세계대전 전후처리를 위해 연합국과 패전국 일본이 지난 51년 9월8일에 조인한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준비과정에서 독도를 한국영토로 규정한 영국정부의 자료(사진)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이 지도를 포함한 다수의 독도 영유권 관련 문건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지도는 2차대전 전승국이자 미국과 함께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과정에서 연합국 주축을 형성한 영국정부가 독자적으로 준비해 미국정부에 통보한 평화조약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선으로 표시한 일본영토에서 독도를 확연히 배제하고 있다. 정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토문제를 비롯해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구속하고 있는 핵심인 샌프란시스코조약 어디에도 독도를 한국령으로 분명히 규정한 조항이 없으며 이를 근거로 일본측이 지금까지 줄곧 제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교수도 1785년 일본의 대표적 지리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제작한 한반도 지도인 '조선팔도지도(朝鮮八道之圖)'를 발굴, 공개하고 이 지도에는 북위 39도에 울릉도와 독도(우산국)가 하나의 큰 섬으로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본인들은 220년 전 자신들의 선조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인정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2-27 17:1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