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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봉제 `성큼'

은행권에 연봉제 시대가 조기 정착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내년부터 1~3급의 상위직급에 대해 대부분 연봉제를 실시할 예정이고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하위직급 직원들을 상당부분 계약직으로 재고용할 예정이어서 연봉제가 전 직급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당초 내년말까지 2급이상 상위직급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한 후 2001년까지 연봉제를 전직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으나 이번 희망퇴직을 계기로 전직급에 대한 연봉제를 앞당겨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국내 고용관행상 외국과 같이 연봉 및 고용을 동시에 계약하는 연봉계약제를 바로 도입하기는 어려워 고용은 계속 유지하면서 연봉만 재계약하는 절충형이 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연내 연봉제 도입에 대한 실무검토 작업을 마무리한 후 우선 1~3급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조직개편으로 사업부제가 도입되면 연봉제를 전직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하급직원들을 상당수 계약직으로 재고용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이들은 연봉계약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외환은행도 내년초 사업부제 도입을 계기로 인사고과를 전면 개편하면서 1~3급의 상위직급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하위직급에 대해서도 노조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가능한 한 조기에 연봉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합병작업을 진행중인 상업-한일은행은 내년초 뉴뱅크 출범과 함께 1~3급 직원들에 대해서는 연봉계약제를 실시키로 했고 국민-장기신용은행도 두 은행간 임금격차가 커 이를 조정하는 방안으로 전직급에 대한 연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업-한일은행은 합병과 함께 뉴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외국과 같이 연봉과 고용계약을 동시에 갱신하는 연봉계약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매각을 앞둔 제일, 서울은행도 내년초 사업부제 도입을 계기로 1~3급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키로 하고 실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이 시중은행들이 조직개편과 함께 조기에 연봉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상대적으로 성과분석이 쉬운 외환업무나 펀드매니저 등 전문직이 인기부서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부분 내년초 사업부제로 전환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직원들의 급여체계도 조기에 연봉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위직의 경우 노조와의 협의가 남아 있지만 내년말까지는 전직급이 연봉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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