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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삼겹살만 좋은게 아닌데.."

"삼겹살은 늘 부족합니다." 양돈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회 최영열 위원장이 12일 시내 한 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돼지고기 홍보' 일선에 나섰다. 이 위원회는 돼지 한마리를 도축할 때마다 농가로부터 400원을 거둬들이고 이렇게 마련된 금액 100% 안에서 정부로부터 축산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조성된 기금을 관리하면서 양돈농가 보호와 돼지고기 소비홍보 등을 하는 단체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양돈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위원장은 돼지고기값이최근 상종가를 기록하면서 양돈농가들이 `싫지않은' 상황을 맞고 있지만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가 있을뿐 아니라 양돈업도 어려운 환경에 닥쳐있다는 점을 각별히 강조했다. 그는 "삼겹살은 소비 선호가 높아 늘 부족하지만 등심, 안심은 남는다"면서 "과거 이들 남는 부위를 일본에 수출해 최고 연간 7억8천만 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한 바도 있으나 지금은 필리핀, 러시아로 수출선을 돌렸고 그 실적도 미미한 상황"이라고전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돼지고기의 국내 생산량은 75만t 가량이나 국내 소비량은 85만t 정도"라고 덧붙였다. 자급률이 88%에 그치고 있는 셈으로, 일부 부위는 남아돌지만 삼겹살 등 또 다른 부위는 상당 정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 위원회가 제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는 10만9천t이 수입됐고 이 가운데 삼겹살이 차지한 비중은 59%였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듯"삼겹살이 등심 등 일부 다른 부위에비해 4배 가까이 비싸다"면서 "`삼겹살만 좋은 게 아니고 등심, 안심도 좋다'는 것을 계속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돼지고기값 상승에 대해 최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동남아 조류독감 유행에 따른 쇠고기, 닭고기 대체수요 증가, 돼지 사육두수 감소, 삼겹살 등소비 편중 심화를 꼽았다. 그는 그러나 "농촌은 여전히 어렵다"고 전제하고 "냄새나는 돼지를 키우려는 사람이 없고 분뇨 처리 어려움 등 환경규제 문제로 마땅히 돼지를 키울 장소도 없을뿐아니라 언제 돼지고기값이 떨어질 지 몰라 양돈농 육성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문제 대응책으로 분뇨를 폐기하는 대신 그 자체를 자원화해농가로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중이고 농림, 환경부 등과 함께 이같은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가축분뇨법 입법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아가 "경지 정리가 잘 돼있는 곳이나 농지에는 축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도 양돈농 육성을 어렵게 하고 있는 만큼 이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예산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돈산업은 농가로도 성공할 수 있는 영역이자 미국, 캐나다, 칠레, 덴마크 등과 겨뤄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라며 "향후 다국적 기업 등이 냉장육으로 한국을 공략할 경우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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