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일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추락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0포인트(2.44%) 급락한 1,602.4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반등 하루 만에 나타난 하락세로 이날 종가는 올 들어 최저치다. 전일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약 21포인트 빠진 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 세가 커지면서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키웠다. 특히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이 맞닿은 1,6030선이 무너지자 일시적인 투매현상까지 나타났고 이에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때 1,6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0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2억원, 215억원 저가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283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가 1,65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 368억원 매수수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3.36%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기계(-3.26%), 증권(-3.23%), 전기전자(-3.09%), 비금속광물(-2.92%)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양호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2.97% 하락했고 포스코(-4.11%), 한국전력(-2.54%), KB금융(-3.25%) 등도 낙폭이 컸다. 이날 시장에는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총 140개 종목이 올랐고 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가운데 700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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