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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 맞춘 창극
입력2002-12-12 00:00:00
수정
2002.12.12 00:00:00
국립창극단(단장 정회천)이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어린이 창극 '효녀 심청'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창극단이 판소리 다섯 마당을 개작해 마련중인 '어린이 창극'의 세 번째 무대이자 어린이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던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의 후속작이다.
아버지가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로 '토끼와.'의 연출자 류기형 민족예술단 우금치 대표가 다시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 특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이고 쉬운 구어로 판소리 사설을 풀어냈고 자장가, 둥개타령 등 전래동요를 삽입해 친숙함을 더했다.
바위, 소나무, 진달래, 꾀꼬리, 다람쥐 등 자연물들을 의인화하는 것은 물론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 심봉사가 눈을 뜨는 순간 십장생(十長生)이 솟아오르는 장면 등을 실감나게 표현,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토끼와.'에서 주인공 '자라'로 나왔던 장서윤(예일초교 5)양이 심청으로 출연하는 것을 비롯, 윤제원 김지현 권동희 백보현 등 꼬마 명창 5인이 무대에 설 예정. 김학용 윤석안 서정금 오민아 등 창극단 단원들이 함께 한다. 왕기석 창극단 지도위원이 작창을, 젊은 국악작곡가 김대성이 음악을 맡았다. 예술감독은 안숙선 명창.
닥종이로 만든 극중 등장인물들의 전시회와 출연진과의 사진촬영 등도 마련된다. 1만~2만원(4인 가족석 6만원). (02)2274-3507~8.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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