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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혐의거래 신고 급증
입력2003-09-08 00:00:00
수정
2003.09.08 00:00:00
정승량 기자
자금세탁 혐의거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8일 금융기관들이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금융거래로 판단해 신고해온 건수가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1,10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06건보다 9.5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사망을 전후해 대북송금문제가 불거졌던 올 7월과 8월의 혐의거래보고건수는 각각 184건, 133건으로 평균 배이상 증가했다.
FIU는 신고거래 중 우선 841건을 심사분석한 뒤 자금세탁혐의가 인정된 90건을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금감위에 제공해 16건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FIU 당국자는 “신고건수가 작년에는 월 평균 20여건에 불과했으나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인식이 높아져 신고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의 연 20만건, 일본의 연 1만 8,000여건 등에 비해 아직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FIU는 지난 2001년 11월 설립됐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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