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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이룬 태극전사 꿈★ 향해…
입력2003-05-30 00:00:00
수정
2003.05.30 00:00:00
■ 월드컵 주역들 어디서 뭐하나“신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태극전사들. 그들은 이제 한몸은 아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국내 K리그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 흩어져 그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를 붉게 물들였던 `대~한민국` 함성과 감동은 여전히 그들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더 큰일을 해내겠다는 꿈과 의지는 예외가 없다. 월드컵 1주년을 맞아 태극전사들의 어제와 오늘, 또 그들이 개척할 꿈의 그라운드를 돌아본다.
▲ 이영표등 더치 3인방의 꿈과 희망
소속팀 일정 등의 이유로 31일 도쿄 한일전에 불참한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아인트호벤)과 송종국(페예노르트)은 4강의 주역 답게 네덜란드 리그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거스 히딩크(아인트호벤) 감독의 애제자 박지성은 1월 일본 J리그 교토에서 아인트호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3월 무릎 수술을 받은 박지성은 26일 FC위트레흐트와의 공식 경기에서 선취골을 이끌어내는 등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박지성은 “일본에게 4강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일단 리그 우승 축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인트호벤에 임대된 뒤 지난달 24일 이적료 170만달러(약 20억원), 연봉 50만달러에 완전 이적한 `초롱이` 이영표는 왼쪽 윙백을 꿰차며 `연착륙`했다.
이영표는 다음달 6일 교회 후배인 장보윤양과 화촉을 밝힌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를 묶어 놓는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송종국도 다음달 15일 신방을 차릴 예정이며,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차두리-설기현 아직은 멀리 보이는 빅리그
아직은 현실은 힘겹지만 미래를 향해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는 태극전사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유럽진출 `월드컵 태극전사 1호`를 기록하며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한 이을용. 터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한일전 이후 국내 리그에 복귀하지만
유럽 `빅리그`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
페예노르트에 임대된 뒤 엑셀시오르에서 활약했던 터프가이 김남일도 최근 귀국 보따리를 쌌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 셈이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의 설기현도 `올 시즌엔 반드시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빅그리에 진출하겠다`는 다짐을 뒤로 한 채 안더레흐트와 연장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또 이탈리아와의 16강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은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J리그 시미즈로 옮긴 뒤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아버지 차범근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차두리(빌레펠트)도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최종 목적지인 빅리그를 향해 매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홍명보-황선홍 노장은 잠시 사라질 뿐
히딩크호 부동의 원톱 황선홍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는 `제2의 축구 인생`을 설계하며 국내 리그를 떠났다.
“베컨바워(독일)같은 세계적 축구 행정가가 되기 위해 영어도 배울 수 있는 미국 LA갤럭시를 택했다”는 홍명보. `아시아_태평양 아메리칸 헤리티지`상을 받는 등 외교에서도 한몫을 하고 있다.
A매치 50골(103회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황선홍도 현역을 마감하고 잉글랜드에서의 지도자 수업을 준비중이다. 황선홍은 “히딩크를 능가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한편 빅리그 영입설이 끊이지 않은 이천수(울산)는 아인트호벤행을 준비중이며, 홍명보와 함께 3백을 이룬 김태영(전남)과 최진철(전북)은 K리그를 굳게 지키고 있다.
거미손 이운재(수원)와 가시와에서 울산으로 복귀한 코엘류호 주장 유상철도 K리그 중흥을 외치며 국내 그라운드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이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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