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잘 나가는 젊은작가 7명 한자리에

기획전 '감성론' 50여점 선봬<br>내달 16일까지 인터알리아서

국내 화단에서 가장 주목할 젊은 작가만을 모은 인터알리아 기획전 '감성론'에 참여한 작가들. 왼쪽부터 홍경택, 이동기, 이수경, 신기운, 정연두, 권오상. /사진제공=인터알리아

현재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젊은작가들만을 모은 기획전 '감성론'이 삼성동 아트컴퍼니 인터알리아에서 열린다. 이수경ㆍ이동기ㆍ정연두ㆍ홍경택ㆍ권오상ㆍ이환권ㆍ신기운 등 7명의 신작과 대표작 총 50여점이 선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술시장과 급랭했을 때도 경매에서 호황기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환권. 그의 조각은 극사실적이면서도 형태가 왜곡된 것이 특징이다. 근작인 '장독대' 시리즈는 장독대를 눌러놓은 느낌의 납작한 가족상이 끈끈하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면에는 현대사회의 중압감도 숨어있다. 반대로 인체를 세로로 길게 늘어뜨린 '버스 정류장' 시리즈는 도시인의 존재감이 점점 얇아짐을 은유한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는 신기운은 아이팟ㆍ닌텐도 등 현대인이 좋아하는 물건을 기계로 갈아 없애는 영상물로 유명하다. 거꾸로 놓인 와인잔에 비친 주변 풍경을 담은 '존재하지 않는 잃어버린 시간'은 와인잔에 담긴 물이 모두 증발하기까지의 과정을 연속해 스틸 사진으로 찍은 뒤 이들을 거꾸로 돌려 만든 영상물. 4분짜리 작품은 빈잔에서 물이 차오르는 과정과 주변 경치를 보여준다. 미키마우스와 아톰을 합친 아토마우스라는 캐릭터로 유명해 국내 팝아트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동기는 화면 위쪽의 절반은 추상화, 아래쪽은 만화적 이미지를 배치한 신작을 내 놨다. 국내 팝아트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작가의 순수회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엿보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다. 이씨는 "추상화의 색 배합과 붓질이 즉흥적이고 감성적이듯 아래쪽 캐릭터 배치와 구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권오상은 지난해 세계적 록그룹 킨(KEANE)의 음반재킷 작업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스티로폼 위에 수천장의 사진을 겹치고 이어 붙여 조각을 만들거나 종이죽으로 소조를 만들어 회화성을 보이는 식의, 장르를 뛰어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홍콩 경매에서 한국작가 최고가 낙찰기록을 갖고 있는 홍경택은 '훵케스트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대중문화의 펑크와 하이엔드라 불리는 오케스트라를 합친 이름으로 작품에도 경박하고 키치한 색상이 극도로 질서정연한 패턴, 팝 아이콘과 종교적 도상이 혼재됐다. 도공이 깨뜨려 버린 도자기 파편을 붙여 만드는 이수경은 아르코아트페어 등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 더 유명하다. 작가의 종교적 관심이 반영된 '이동식 사원'은 6폭 병풍식 작품인데 부처가 등을 돌리고 앉은 게 특이하다. 또 청화백자 무늬에서 봄 직한 풍경과 여행자를 위한 부적을 겹쳐 그린 독특한 형식의 드로잉 작품도 전시중이다. 마지막 방에 있는 정연두의 영상작품은 미공개 최신작인 '씨네매지션(CineMagician)' 한국편이다. 뉴욕 모마와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촉망받는 그는 신작을 통해 "동시대 미술인 현대미술이 가지지 못한 '동시성'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직접 공연되는 연극과 촬영 후 편집과정을 거치는 영화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으로 마술사 이은결씨의 라이브 공연과 이를 감상하는 관객들을 찍고 동시에 이를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식이다. 도쿄를 거처 오는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퍼포마(Perfomaㆍ퍼포먼스 비엔날레) 초대전을 통해 완성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원더랜드' '로케이션' 등 대표작도 선보였다. 전시는 7월16일까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