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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길라잡이] 독서 ① 책과 친구되기

부모가 책읽는 모습보이자

[홈스쿨 길라잡이] 독서 ① 책과 친구되기 부모가 책읽는 모습보이자 이영희 한솔교육 독서개발팀장 요즘 아이들치고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는 아이는 거의 없다. 그야말로 ‘하루라도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지경이다. “컴퓨터 그만하고 책 좀 읽어” “심심하면 책이라도 읽지 그러니” 아무리 말해도 소 귀에 경읽기다. ‘책,책’ 노래를 부르지만, 요즘 아이들은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독서와 관련해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상담거리 중에 하나가 ‘아이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래서야 학교 성적, 나아가 수능 시험이나 논술 시험에 불리하지 않겠냐고 걱정들을 한다. 독서니 글쓰기를 대학입학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틀린 것도 아니다. 어려서부터 독서습관이 형성돼 있지 않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이다음에 마음 고생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책을 읽지 않는 걸까? 어떻게 하면 책을 좋아하고 읽힐 수 있을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원인은 가정환경이나 여건에 따라 다를 것이다. 우리 아이도 가끔씩 책을 사달라고 조를 때가 있다. 웬일인가 싶어 제목을 물어보면 대개 그때그때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공포물 시리즈나 코믹물 시리즈, 만화류 등이다. 아이들의 유행은 쉽게 변하고 빨리 지나간다. 아이가 조른다고, 안 읽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 이런 책들을 사주다 보면 말초적인 자극을 하는 책들에 익숙해져 점점 양서를 지루하게 여기고 멀리 하게 만든다. 양서는 만화와 달리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한다. 하지만 양서에 익숙해진 아이는 잠깐씩 만화책을 보더라도 곧 다시 양서로 돌아올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은 책이나 학습 위주의 책을 사주어 책에 대해 거리감을 갖게 한 경우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재미 없고 지루하고 난해한 책들은 쉽게 손이 가지 않고, 지적 소양을 위해 억지로 읽으려 하지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아이는 말할 것도 없다. 책읽기는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 그런데 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을 우선시 하여 어릴 때부터 숫자익히기, 지능높이기, 생활습관 들이기 등의 책을 읽히고 강요한다. 이래서야 책의 재미를 느낄 새가 없다. 대신 구수한 우리말이 살아있는 옛이야기나 아이의 ‘책 나이’에 맞는 감성이 풍부한 그림책을 선택하여 읽어 주는 것은 어떨까. 아이는 단순히 옛 시대에 대한 지식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까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읽기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간접체험을 하게 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게 하며 무엇보다 감성을 풍부하게 한다. 이 외에도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잘 알고 있는 것과 잘 하는 것이 달라서 문제지, 책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을까? 아이 행동의 90% 이상은 부모 탓이라고 한다. 책읽기의 가장 중요한 환경은 가정이다. 책꽂이에 꽂힌 채 먼지만 쌓여있는 책들은 한낱 장식품일 뿐 책이 아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책과 늘 가까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책장에 갇혀 있는 책들을 끄집어 내어, 아이들 손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아 두고, 일정한 시간에 다같이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자.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은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책읽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워지면 독서습관은 절로 만들어진다. 이영희 한솔교육 독서개발팀장 luve202@eduhansol.co.kr 입력시간 : 2004-12-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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