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부진에 빠져있는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창립 11주년을 맞아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전 점포에서 5차례에 걸쳐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창립 11주년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 물량은 총 2,000여개 상품, 2,000억원어치로 평소 할인행사보다 5배 가량, 기존 창립행사보다도 2배 가량 큰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먼저 25일부터 4월 1일까지 11가지 테마로 열리는 특별 기획전에서는 돼지갈비 가격에 소갈비를, 비누 가격에 샴푸를, 일반주전자 가격에 전기주전자를 판매하는 '배보다 배꼽 상품전'을 진행한다. 주요 생필품인 농ㆍ축ㆍ수산물의 각 상품군별 대표 상품을 최저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도 열린다. 딸기(1kg)를 시세보다 38% 저렴한 5,450원, 계란(60개)을 36% 할인한 6,280원, 경기 시금치(2단)를 62% 저렴한 880원, 국산 굴비(20마리+20마리)를 43% 저렴한 1만2,800원에 판매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 진열상품 총 900여대를 정상가보다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 엘라자베스 아덴의 '세라마이드 아이콤플렉스 캡슐(60개)'도 정상가 대비 57% 저렴한 3만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전 점포에서 '이마트 반값 대축제'를 열고 고추장, 세제, 치약 등의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총 5만여품목을 할인 판매하며 4월 1일까지 전단 광고에 게재된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비트 바스켓(3.5kg) 8,990원, 피죤(4리터ㆍ2개) 8,300원, 2080치약(160gㆍ4개) 3,980원에 판매하며 농심 짜파게티(5개)와 대상찰고추장(2.3kg)은 각각 3,400원과 9,100원에 판매한다. 또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신선식품 할인전'을 열어 고등어, 생닭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이달 초 선보인 '990원 야채'에 이어 커피, 통조림, 고추장 등의 생필품을 추가한 불황극복 100품목을 선정해 990원 균일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주요 생필품을 72%까지 할인 판매하는 '10-10 쇼핑축제'를 열고 있다. PB라면과 화장지, 남성용 트렁크 팬티, 갈치 등을 절반 이하의 價格으로 내리면서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100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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