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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인구 16%가 노인… "재정난·성장침체 올것"

노년층 비율, 인구증가보다 2배이상 빨리 늘어<br>각국 연금부담등 부각따라 고령화 대책 고삐죌듯



전세계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50년까지 세 배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미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나라나 일본 외에도 각국이 앞다퉈 고령화 대책 마련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인구전망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지구촌 인구가 93억명으로 늘어나고, 이중 65세 이상인 노인은 현재의 세 배 규모인 15억3,000만명에 달해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려 6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것. 현재 전세계 노인 인구는 68억명 중 5억1,600만명으로 8%를 차지한다. 노약자석이 현재의 일반석만큼 넓어지는 우리나라의 지하철 광고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가별로는 유럽에서 2050년 노인 비율이 29%로 늘어나 가장 '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노년층 비율이 2050년에 18%로 뛰어오르고, 미국에서는 현재 13%인 노인 비율이 2030년에는 20%로 올라갈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현재 100명중 노인 인구가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2050년 4배 가까이 늘어나 100명 중 61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심각한 소식은 노년층 비율의 증가 속도가 전체 인구의 평균 증가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다는 것. 현재 노년층 비율은 2000년 대비 23% 증가했다. 노인 비율의 급증은 의학 발전에 따라 평균 수명이 길어진 데다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인해 향후 50년간 15세 이하 유소년층 인구는 18억명에서 19억명으로 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노인층의 의료비 및 연금 부담도 각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의 1차 베이비붐 세대가 2년 뒤에는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데다, 중국의 홍위병세대(문화대혁명에 참가했던 1950년대생)도 4~5년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을 참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리처드 잭슨 고령화 대책 담당은 "2020년쯤이면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은 노인 인구는 2050년에도 5%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직 출산율이 높고 에이즈 등으로 평균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일례로 우간다 국민의 평균 수명은 겨우 15세에 불과하다. 현재 노인 비율이 20%를 웃돌아 고령국가 대열에 포함된 국가로는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모나코 등이 있다. 인구통계학자인 허완은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정 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 각국 정부에도 많은 변화를 이끌고 올 것"이라며 "어떻게 노년층들의 욕구를 맞춰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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