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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과 파트너십… 레오나드 미래 한국에 달려"

트리부이야 레오나드그룹 회장

다니엘 트리부이야

꽃무늬 프린트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가 핵심 고객인 60대를 벗어나 한층 어려진 콘셉트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LG패션과의 파트너십은 레오나드의 세번째 도약기입니다. 레오나드의 미래가 한국(LG패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0년 봄ㆍ여름(S/S)컬렉션을 위해 방한한 다니엘 트리부이야(74) 레오나드그룹 회장은 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레오나드가 한국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리부이야 회장은 레오나드 패션을 설립한 창립자이자 수석디자이너. 그는 지난 1958년 '풀리 패션(Fully-fashioned)' 프린트가 레오나드의 1단계, 1960년 '실크 저지 라인'컬렉션이 2단계라고 정의한 뒤 3단계로 LG패션과의 파트너십을 꼽았다. 레오나드는 실크에 수공예 작업으로 다양한 꽃무늬를 활용한 실크 저지 라인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는 1991년 진출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영업해오다 올 1월 LG패션과 손잡았다. 레오나드의 화려한 꽃무늬는 1960년대만 해도 단색 옷이 유행하던 유럽에서 트렌드를 이끌었지만 1990년대 이후 '미니멀리즘(화려함을 피하고 단조로운 디자인을 강조)'이 유행하며 현재는 주로 60대들이 애용하는 패션 브랜드로 굳어졌다. 트리부이야 회장은 "전체 매출에서 광고비에 상응하는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정도로 품질은 전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객층의 나이가 많은 것이 브랜드가 당면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레오나드는 젊어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2013년부터 가격대를 확 낮춘 중가의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레오나드는 투피스 한 벌이 400만~500만원 정도로 고가 브랜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현재 8개인 매장을 2015년에는 15~20개로 늘리고 연 매출도 현재 9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높일 방침이다. 트리부이야 회장은 "전체 매출의 71%가 집중돼 있는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다"며 "그중 한국은 어렵지만 성공하면 중국에서의 성공도 확신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이를 토대로 중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나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140여개의 매장 중 125개가 아시아에 위치하고 전체 매출은 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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