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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들 벤처업계 진출 러시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창투사등 설립후 투자·인수사례 늘어증권가의 내로라하는 증권맨들이 창투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업체를 인수해 벤처업계에 진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벤처투자팀장을 비롯해 코스닥증권시장 등록팀장, 증권사 법인부 차장 등이 창투사와 경영컨설팅사를 설립해 벤처기업 투자와 코스닥시장 등록을 지원하는가 하면 기존 업체를 아예 인수해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신흥증권 김관수 차장은 최근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옵티멀벤처리서치(02-782-7110)라는 경영컨설팅회사를 설립해 벤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금조달과 증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관수 사장은 신흥증권에서 코스닥시황팀장과 벤처투자팀장을 거쳤으며 코텍, 한국미생물 등 기술력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거의 마친 상태이다.
김 사장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회사 설립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지분출자 등을 통해 단기 차익을 겨냥할 뿐 실질적인 벤처기업 체질개선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를 발굴, 자금조달과 코스닥등록을 측면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증권시장 송기균 등록팀장은 지난달 코스모에쿼티(02-501-7890)라는 창투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송사장은 코스닥증권시장에서 기획팀장과 등록팀장을 거쳤는데 벤처기업의 등록실무를 직접 맡았던 만큼 기존 경험을 충분히 살린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코스닥증권시장은 공기업 성격을 가지고 있어 개별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 창투업계에 진출하게 되었다"며 "오랜기간의 등록업무 경험을 살려 벤처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스모에쿼티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25개 업체를 발굴한 상태이며 개별기업의 재무상황, 영업이익 등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벤처기업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3D 온라인 게임업체인 아키소프트(02-3472-1310)의 이종화 사장은 LG증권 법인부차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아키소프트를 인수하면서 벤처업계에 진출했다.
이 사장은 "아키소프트 감사로 있었는데 지난해말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기존 대표가 인수를 제의해 이를 받아들였다"며 "3D 온라인 게임인 네크로폴리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키소프트는 네크로폴리스의 알파버전을 완성한 상태이며 이르면 8월이면 본격 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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