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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농수산물 유통센터 '삐그덕'
입력2002-09-05 00:00:00
수정
2002.09.05 00:00:00
부지보상비등 국비 확보못해 건립차질 우려제조업에 비해 유통 및 서비스 기능이 취약한 울산지역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예정인 울산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건립에 차질이 우려된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2004년 12월까지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예정인 북구 진장동 진장유통단지 13만여평내에 560억원(국비 392억원, 시비 168억원)을 들여 2만7,000평 규모의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가 지난 5월 부지보상비 등 내년도 국비 274억원을 농림부에 요청했으나 60억원으로 삭감된 데 이어 최근 기획예산처 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맹우 울산시장이 지난달 30일 기획예산처를 방문, 예산반영을 강력 요청했으나 당정협의와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예산이 전액 부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특히 주무부서인 농림부는 현재 운영중인 전국 10개 유통단지와 공사가 진행중인 대구, 수원, 김해 등 5개 유통단지를 제외하고는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신규 사업지 선정을 지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 자체가 장기 표류될 가능성도 높다.
지역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예산 입안 초기단계부터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다 사업 자체가 무산위기를 맞았다"며 "진장유통단지 조성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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