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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미술품 로비' 연루 의혹

최대 수십억어치 사들여… 檢 대가성 여부 조사

국내 대기업 10여곳이 국세청 '미술품 로비' 의혹의 핵심인 가인갤러리를 통해 수억~수십억원어치의 미술품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인갤러리는 국세청 고위 간부 안모(49)씨의 아내 홍모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검찰은 안씨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가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그림과 조형물을 사도록 압박하는 식으로 거액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가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을 매입한 국내 대기업 10여곳의 명단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리스트에는 중견 건설업체 C사 외에도 S중공업, H캐피탈ㆍH카드, M화재 등 국내 유명 대기업 10여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 규모의 미술품을 구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기업이 가인갤러리의 그림을 고가에 매입하거나 조형물의 설치를 맡기는 과정에서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가인갤러리와 안씨 부부 등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께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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