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창업자 지원에 더욱 주력할 계획입니다." 심일보(56ㆍ사진)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대표이사는 26일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전문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지원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를 만나 오는 31일로 창립 11주년을 맞는 SBA의 역점 사업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요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특허권 분쟁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지적재산권 보호 조치를 해놓지 않으면 우선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서울지식재산센터'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특허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3일 문을 여는 '서울지식재산센터'는 ▦중소기업 특허출원 대행 ▦해외 특허출원 지원 ▦특허종합컨설팅 등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권리화 및 사업화에 대한 토털 컨설팅 서비스를 하게 된다. 주요 산업별 변리사 5명과 특허업무 컨설턴트 등 전문가 10명을 고용해 업무준비에 한창이다. 창업 예비자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올 6월 임대가 끝나는 역삼동 서울벤처타운을 대체할 구로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구로창업보육센터를 신(新) 성장동력산업 전문센터로 육성해 중소 벤처기업 창업보육을 지원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하이서울 브랜드'사업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하이서울 브랜드'사업은 기술력과 상품력은 있지만 고유 브랜드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다. 참여기업도 도입 첫해인 지난 2004년 11곳에서 지난해 60곳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75곳으로 확대됐다. 매출실적도 95억원에서 3,365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그는 "한 사무가구 전문기업은 '지문인식 도어록' 시스템을 부착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전문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기업인 출신답게 취임 이후 '윤리투명 경영'을 모토로 연봉제 실시, 각 센터장 중심의 체제 구축 등 기관 자체 경쟁력 향상에 힘써온 그는 "시의 단순 대행기관이나 신규사업 인큐베이터 역할에 머물렀던 데서 과감히 벗어나 SBA가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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