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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매사절단 中 파견 잇따라
입력2003-10-26 00:00:00
수정
2003.10.26 00:00:00
정문재 기자
중국과의 무역에서 흑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의 불만이 높아지자 정부가 구매사절단을 잇달아 파견하는 등 `중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수입상을 중심으로 구매사절단을 구성해 지난 24일 5일간의 일정으로 심천ㆍ항주 등지에서 중국 농산물 및 공산품 구매협상을 벌인데 이어 26일부터 11월1일까지는 심양ㆍ장춘 등 동북3성에도 구매사절단을 파견한다.
정부는 다음달 6일에도 중경ㆍ서안ㆍ성도 등에 구매사절단을 보내 중국제품 수입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불과 열흘새에 무려 3차례나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중국제품 구매활동을 펼치는 셈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8월과 9월에도 북경ㆍ상해지역과 청도ㆍ대련지역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중국제품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중국에 대한 구매사절단 파견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5년간 중국과의 교역에서 매년 5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기록하자 중국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 對中) 무역흑자는 지난 2000년 57억달러를 기록한 후 2001년에는 49억달러로 소폭 감소한 후 지난해에는 65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특히 올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대중 무역흑자가 88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7월 한ㆍ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역조 시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조항이 정상회담 합의문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이 중국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에는 총 10차례의 해외구매사절단 파견 가운데 중국이 3번이었지만 올해는 10번의 해외구매사절단 가운데 절반인 5번이 중국 구매사절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 봄에 발생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하반기에 중국에 대한 구매사절단 파견이 몰렸다”면서 “이런 구매활동은 통상마찰을 예방해 국내 수출시장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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