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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월 6일] 5년 후에도 2만달러 어렵다는 IMF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5년 후인 오는 2014년에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아 우리를 착잡하게 만든다. 올해는 국민소득이 1만5,000달러를 밑돌고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선진국 중 최고인 3%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내용도 들어 있다. 최근 우리 경제가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방심할 것이 아니라 경제 살리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IMF가 우리 경제에 대해 이처럼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주된 원인은 환율에 있다. 지난 2007년 달러당 환율이 929원대였을 때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1,69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환율이 1,102원대로 치솟은 지난해에는 1만9,231달러로 급락했다. 올해는 환율이 더 올라 IMF는 1만4,945달러로 뒷걸음질칠 것으로 내다봤다. 바로 환율의 마술인 셈이다. 내년에 물가가 3%나 오를 것이라는 전망 또한 환율 불안정에 가장 큰 원인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 우리 경제가 빠르게 호전 조짐을 보여 IMF 전망보다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 IMF가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주요 선진국의 경기변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 환율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다 부존자원까지 없어 대외변수에 지나치게 흔들리는 경제구조를 개선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고 외화보유액을 늘림으로써 경기와 환율 등 거시변수가 지나치게 대외요인에 좌우되지 않도록 안정장치를 강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다행히 IMF가 향후 5년간 한국의 경상수지가 연 2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점은 큰 위안거리다. 세계경제가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하면 한국경제는 약진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도 된다는 점에서 지금부터 차분하게 준비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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