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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고정자산 투자 줄고, 공장 매물·준실업자 는다

팔려고 내놓은 공장과 실업자가 늘어나고 소프트웨어 등 무형고정자산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성장률 저하가 우려된다. 20일 중소업계 및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법원 경매에 나온 공장물건은 전년동기에 비해 734건 증가한 3,232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 경매진행 건수 대비 낙찰건수의 비율은 24.8%로 전년동기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다. 중소제조업체들이 팔려고 내놓는 유휴설비도 급증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유휴설비거래사이트(www.findmachine.or.kr)에 올들어 4월까지 중소기업들이 매물로 내놓은 설비는 총 2,626건으로 전년동기의 1,730건에 비해 52%나 늘어났다. 전통적인 설비투자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보기술(IT) 부문과 함께 한국경제를 주도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던 무형고정자산 투자마저 환란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의 실질 무형고정자산 투자액(2000년 가격 기준)은 10조8,852억원으로 2002년의 11조254억원에 비해 1.3%(1,402억원) 줄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무형고정자산 투자란 형태가 있는 항공기ㆍ선박ㆍ기계류 등 설비에 대한 전통적인 투자와 달리 형태가 없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설비투자가 아직도 외환위기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에 머물고 있는 반면 무형고정자산 투자는 급신장세를 보이며 IT 분야와 함께 한국경제를 주도하다 지난해에 제동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준실업자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업 부진으로 주당 18시간 미만밖에 일을 하지 못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고 싶어하는 ‘추가취업 희망자’가 지난달 13만명으로 전년동월의 8만8,000명에 비해 47.7%나 증가했다. 특히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에서 추가로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비중도 19.8%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포인트나 상승했다. 추가취업 희망자 수는 지난해 3ㆍ4분기에 10만5,009명에 달하며 증가세로 돌아선 뒤 4ㆍ4분기 11만2,000명, 올해 1ㆍ4분기 12만9,7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추가취업 희망자 증가는 고용의 질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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