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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비리 여전… 공사대금 0.54% 접대비ㆍ상납금 지출

국내 민간 및 공공공사 현장에서 공사대금의 0.54%가 접대비나 상납금 등으로 발주처 등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공사비 100억원 안팎의 전국 46개 건설현장 소장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금품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또 전체 공사금액의 0.54%인 연 5,360만원, 공공공사의 경우 0.81%인 6,000만원 정도가 상납비 등으로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이용식 위원장은 “연간 국내 건설수주금액이 80조원으로 추산할 때 이중 0.54%인 4,300억원 이상의 돈이 건설공사와 무관한 접대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금품요구가 가장 심한 기관은 발주처(56.0%), 노동사무소(14.7%) 경찰서(9.8%), 구ㆍ군청(7.3%)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공공공사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79%가 발주처로부터 금품 등을 요구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품제공 이유는 불이익 경험(55%), 관행(25%), 한국사회 특성(15%), 불안(5%) 등의 순이었고 58.5%는 건설현장에서의 비리부패 근절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연맹은 건설현장 비리부패 척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와 특별기구 설치를 촉구하고 앞으로 신고센터를 운영, 비리를 접수해 실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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