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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전문점 치열한 영토전쟁

맥주 전문점 시장에선 지금 치열한 `영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불황과 관련해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화, 개성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요구에 새롭게 대응하기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맥주전문점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맥주와 몇 가지 안주만 내놓는 밋밋한 맥주 전문점은 설 땅을 잃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맥주 전문점이 단순히 맥주만 마시는 곳이 아니다. 바야흐로 맥주전문점은 마케팅 혁명 중이다. 양적인 팽창이 이은 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맥주전문점 업계는 새 판을 짜야 할 것 같다. ◇시장현황 업계에서 파악하고 있는 국내 맥주전문점 시장규모는 약 6조원. 전국에 약 3만개 정도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부 수는 약 50여개로 6,0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1조 800억 정도의 시장을 놓고 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맥주전문점 변신의 출발점은 고객들의 변화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고객들이 천편일률적인 맥주 전문점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품구색을 강화한 세계맥주 전문점, 고급화를 내세운 레스토랑형 하우스맥주전문점, 이벤트를 내세운 이벤트주류 전문점, 여성층을 겨냥한 여성전문 맥주 전문점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20∼30평의 소형 점포에 정통 맥주바 느낌의 편안하고 아늑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이벤트를 결합, 지역밀착형 맥주전문점으로서 높은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 기존의 생맥주 전문점과는 차별을 두고 바 형태의 내부구조를 갖추고 국내산 맥주 뿐만 아니라 독일의 벡스, 미국의 버드와이저, 영국의 후치, 일본의 아사히, 멕시코의 코로나, 중국의 칭타오 등 100여종의 세계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의 주체로 여성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성층을 겨냥한 업체도 등장했다. 여성전문 맥주전문점 `큐즈`는 여성의 취향과 기호에 모든 것을 맞춘 게 특징이다. 다양한 맥주종류를 갖춰 놓은 비어갤러리를 표방하며 부드러운 실내 분위기 외에도 사계절 눈이 내리는 스노우바, 인테리어 소품을 고를 수 있는 쇼핑공간, 다이어트 안주 등을 마련했다. 레스토랑형 맥주전문점 `비어플러스`는 고급스러운 실내장식과 패밀리레스토랑 식의 고급 안주를 내놓아 30~40대 고객을 공략하고 나섰다. `맥주가 있는 통나무집`을 컨셉으로 내놓은 `비어캐빈`은 숯불구이 닭 바비큐를 안주의 주 메뉴로 해 통나무집에서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전문점의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다. ◇운영전략 맥주전문점의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신세대와 젊은 직장인들이다. 이들은 우연하게도 각 기업에서는 구조조정 이후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핵심인력들이다. 맥주 전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이들 주 고객층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매개체가 되게 함으로써 신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이제 마케팅이 없는 맥주 전문점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며 “맥주전문점도 외식업의 세계적인 추세인 이트테인먼트(음식+오락=Eatainment)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역동적인 주류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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