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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망우역사 내 유휴 철도부지가 1,200가구의 신혼부부ㆍ독신자 등을 위한 직주(職住)근접형 소형 임대주거타운으로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망우역사 내 철도부지를 서울ㆍ수도권 도심 내 직주근접형 소형 임대주택단지 시범지구로 지정해 오는 2014년까지 1,196가구의 주택을 짓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직주근접형 주택은 정부가 지난해 9ㆍ19주택종합대책에서 발표한 보금자리주택의 한 형태로 수요가 많은 도심지역 내 신혼부부ㆍ도시근로자 등의 주거안정을 위한 것이다. 국토부가 이번에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곳은 중랑구 상봉동 172 일대 망우역사 내 2만4,000㎡의 유휴 철도부지다. 특히 시범사업지는 33㎡(10평ㆍ이하 전용면적) 이하 원룸형 주택 420가구를 비롯해 ▦46㎡ 418가구 ▦59㎡ 180가구 ▦84㎡ 178가구 등 소형 임대주택으로만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는 임대료도 주변시세의 50~90%선에서 책정하는 등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33㎡ 이하 원룸형의 경우 보증금 2,022만5,000원에 월 임대료 16만9,000원만 내면 된다. 또 46㎡는 보증금 3,566만6,000원에 임대료 29만7,000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입주 자격도 기존 국민임대와 차별화해 신혼부부나 1~2인 가구, 도시근로자 등이 자유롭게 입ㆍ퇴거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사업승인계획 인가를 받은 뒤 2013년에 공급이 이뤄지며 2014년부터 입주가 이뤄진다. 국토부는 망우지구를 비롯해 앞으로 유휴 철도부지 10곳을 직주근접형 소형ㆍ임대주택단지로 개발해 2018년까지 총 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망우역이 현재 운영 중인 역인 만큼 선로 위에 데크(deckㆍ지붕과 바닥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인공 구조물)를 설치해 인공대지를 조성한 후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 주택을 선로 쪽에서 떨어져 배치하고 지반에 방진 매트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음ㆍ진동 문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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