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고향 홍천 내면찾아 '선행' 국가대표 축구팀의 ‘초롱이’이영표(33ㆍ알 힐랄) 선수가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이후 고향인 강원 홍천을 찾아 선행을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홍천군 내면사무소에 따르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이영표가 지난 14일 홍천군 내면을 찾아 부친 묘소를 찾은 뒤 창촌초교를 방문했다. 이 선수는 모교 후배인 학생들에게 사인볼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선수는 “월드컵기간 중 고향주민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준 덕분에 커다란 힘을 얻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고향을 자주 찾겠다”고 주민들에게 말했다. 월드컵이 열릴 당시 고향주민 400여명은 내면 체육공원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박민영 내면 면장은 “이영표 선수가 있어 지역주민 모두가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며 “자라나는 고향 후배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표 선수는 지난 20일 소속팀의 전지훈련 복귀를 위해 출국했다. 한편, 이 선수는 지난 12일 모교인 건국대를 방문해 3,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달 초에는 영화 ‘맨발의 꿈’의 주인공인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에 후원금을 내놓기도 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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