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 1,000명당 주택수 285채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285.3채로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는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주택 수는 1,353만4,143채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6년 총 인구 4,743만여명을 기준으로 할 때 1,000명당 주택수 는 285.3채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5년의 279.7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우리나라의 1,000명당 주택 수는 95년 214.5채, 2000년 248.7채에 이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직 일본ㆍ미국ㆍ영국ㆍ독일 등 선진국의 1,000명당 주택 수가 이미 400채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역시는 낮고 도(道)는 높은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241.1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경기도(264.0)는 대구(253.4)에 이어 세번째로 낮아 수도권의 주택난이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인천은 287.8채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ㆍ경기ㆍ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256.9채로 집계됐다. 울산(266.8)과 대전(271.9), 광주(279.6), 부산(284.5) 등 나머지 광역시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전남(377.9)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강원(350.6), 충남(348.8), 전북(346.3), 경북(340.5), 충북(321.0), 경남(314.8)도 300채를 넘었다. 제주는 296.1채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다가구주택에 몇 가구가 살더라도 1주택으로 산정하는 데 비해 선진국은 복수로 산정하는 등 통계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며 “다가구의 구분 거처를 반영하면 우리나라의 1,000명당 주택 수는 330채를 넘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