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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한국 남자들”

한국에서 `컬러 로션`이라고 완곡하게 명명된 남성 화장품이 출시 6개월 만에 400만 달러(약 48억원) 이상 판매되면서 남자들의 화장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허물어졌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전했다.이 신문은 `경쟁적 한국사회에서 남자들의 권력을 위한 몸치장`이란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컬러 로션`은 면도 후 바르는 스킨 로션이 주도했던 남자 화장품 시장을 바꿔 놓았으며 이를 출시한 회사는 심지어 남성용 눈썹 연필 시판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자들을 위한 화장품의 주 소비 연령대는 놀랍게도 10대나 20대가 아닌 40대의 중년 남성이라고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 자전적 회고록 `화장하는 CEO`를 펴낸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은 “왜 남자라고 아름다워 보이고 싶어하고 피부를 가꾸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하나.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초라해보이지 않기 위해 화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은 머리를 유지하는 것처럼 50세 이상 대부분의 한국 정치인들은 좋은 이미지를 위해 머리를 검게 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젊은이, 중년층 가릴 것 없이 나타나는 이 같은 현상이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경쟁이 극도로 심해진 한국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화장품 회사 직원은 “피부는 직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화장품을 사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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