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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미증시, 엇갈린 경제지표 발표 속에 소폭 하락...
입력2003-05-17 00:00:00
수정
2003.05.17 00:00:00
16일 미 증시 주요 지수들이 소폭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엇갈린 경제지표들의 모습이 이어졌지만 무엇보다 최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킨 자료가 다소 큰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기업관련 악재들도 오늘 다수 눈에 띄며 하향 움직임을 끌어내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 역시 뉴욕증권거래소 종합지수가 소폭 상승한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전체적인 낙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으며 거래량도 상당수준 유지되는 등 장세 자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 하루였다.
오늘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아무래도 4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예상보다 큰 폭 하락이었다. 오늘 노동부는 지난 4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간단위 하락폭으로는 19개월 최고치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부문을 제외한 핵심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지수 하락폭은 예상치 0.2% 보다 컸으며 핵심지수 역시 0.1%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다소 떨어지는 수치였다. 역시 휘발유 가격의 급락이 전체 지수하락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준의 디플레이션 우려시사 이후 수입물가, 생산자 물가지수 등 계속되는 물가하락 데이타들과 함께 최근 급격히 부각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기에 충분한 자료였다.
그러나 기타 경제지표들의 모습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모습. 특히 장중 발표된 미시간대 5월중순 소비자 심리지수는 93.2 (4월 86.0, 예상치 86.0) 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한동안 큰 우려로 작용했던 소비자 부문에 대한 희망적인 모습을 전했다. 세부지수들 가운데서는 특히 기대지수가 엄청난 급등을 나타내며 이라크 전쟁 마무리후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최근 계속해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의 모습이 상당히 불투명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고 소비신뢰 지수들과 실제 소비지출 패턴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문도 상당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분명 적지않은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왔음도 틀림없는 모습. 그밖에 4월 신규주택착공이 6.8% 감소, 건설허가건수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향후 전망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오늘 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기업관련 소식으로는 역시 델 컴퓨터의 분기실적 발표에 가장 큰 관심이 모였다. 일단 발표된 실적내용은 예상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었으며 함께 내놓은 실적전망치들 역시 예상치와 거의 일치했고 시장상황에 대한 발언들도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결론지을 수 있는 평이한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일단 내용자체가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는 인식이 우세를 보이며 주가는 전일 마감후 거래에서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이어 가치문제를 언급하며 스미스 바니가 종목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다소 부정적인 투자의견들이 제시되며 델은 오늘 3.1% 하락으로 기술주들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밖에도 4월 반도체 장비 출하대비 수주율(Book-to-Bill ratio) 이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0.86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어플라이드 매티리얼스를 비롯한 반도체 장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UBS 워버그가 역시 가치문제를 언급하며 통신 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기술주를 압박하는 소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구경제 업종가운데는 유틸리티와 에너지 관련주, 은행, 보험, 헬스케어 업종중 매니지드 케어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경기성 소비재 업종 전반과 일반소비재, 육상운수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기술업종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나 인터넷 업종만큼은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5.1억주, 나스닥 17.8억주, 상승 하락 종목수는 뉴욕 증권거래소 상승 1391종목, 하락 1471종목, 나스닥 상승 1240종목, 하락 1792종목을 나타냈다.
* 미 증시 주요지수 등락
다우존스 산업지수 : -34.17 포인트 (-0.39%), 8678.97 포인트
뉴욕증권거래소 종합지수 : +9.16 포인트 (+0.17%), 5321.71 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 : -12.85 포인트 (-0.83%), 1538.53 포인트
S&P 500 지수 : -2.37 포인트 (-0.25%), 944.30 포인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 -4.91 포인트 (-1.37%), 354.37 포인트
러셀 2000 지수 : -7.36 포인트 (-1.74%), 414.69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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