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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호 '외삼촌' 작곡가 김광빈 별세


‘배신자(사랑의 배신자)’의 작곡가 김광빈이 1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50년대 중반 ‘김광빈 악단’을 조직해 활동을 시작한 김광빈은 1962년부터 5년간 MBC 초대 악단장을 지내며 국내에 유럽풍 음악을 알렸다. 1971년 사망한 가수 배호의 외삼촌으로 그를 가수로 데뷔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메산골’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배호의 첫 음반 수록곡 '굿바이'와 '사랑의 화살' 등도 김광빈이 작곡한 노래들이다. 그는 1922년 신의주에서 태어나 중국 산둥성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지난대학 음악과를 졸업했다. 1965년 이후 음반사를 직접 운영하며 히트곡 ‘배신자’(69년 발표 당시 ‘사랑의 배신자’)를 비롯해 100여 곡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1972년 홍콩에 진출해 활동하다 1993년 귀국, 아카데미 사운드의 대표로 후진 양성에 힘썼다. 피아노 연주자였던 부인 안마미씨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빈소는 한양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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