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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설업계 내년 전망 ‘시계0’

대구지역 건설업계의 내년도 사업전망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IMF이후 최고의 사업성과를 자랑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도는 대부분 업체들이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할 정도로 힘겨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부분 업체들은 내년도는 신규 분양사업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에 수주 및 리모델링 등의 사업에 치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각종 사업 수주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지역 아파트 신규 공급시장은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인 이 달 들어서도 2,000여 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등 올 한해동안 총 1만1,045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등 어느 해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그러나 업계는 내년도 사업전망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H사의 경우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혀 세우지 못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은 올해 수준으로 편성한다는 기본 방침은 세웠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사업 전망이 너무 불투명해 올해 분양한 각종 신규 사업을 마무리 하는 선에서 내실을 다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의 경우 대구를 중심으로 5,000가구의 아파트를 신규 공급하는 등 활발한 분양사업을 펼쳤다. 또 대구의 중견 건설업체인 D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내년도 분양사업은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에 수주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고 또 다른 D사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나 분양사업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치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올 한해 대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사업을 실시했던 수도권 등 역외 대형업체들도 내년 사업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업계 한관계자는 “대구의 향후 부동산시장 전망은 너무 불투명해 업체마다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어 상당한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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