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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얼굴에 있으면 중증"

서울대병원 윤재일 교수팀<br>해당 환자 생각보다 많아, 전체 68%가 증상 더 심해 세심한 치료·관리 필요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되는 건선이 얼굴에 있으면 정도가 심하다는 징표이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박제영 임종현 최용범)은 피부과학계의 최고 권위지로 평가 받고 있는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4월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선은 전신에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처럼 생긴 피부각질이 쌓이는 피부병이다. 백인의 경우 인구의 2~3%에서 발병하는데 비해 우리 나라는 이보다는 적지만 피부과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 의학계는 건선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팔꿈치와 무릎, 엉덩이, 머리 등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윤재일 교수팀이 2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얼굴에 건선 유무를 분석한 결과 191명(67.7%)이나 돼 얼굴 건선이 드물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얼굴에 건선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91명 32.3%)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얼굴에 건선이 있을 경우 더 일찍(24.8세 대 41.2세) 관련 피부질환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에 건선이 있는 환자는 가족력이 약3배 가량 많았으며 건선 정도가 19대 8 정도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선의 침범 범위와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PASI)를 비교한 결과 얼굴에 건선이 있는 환자는 가려움증 빈도가 훨씬 높았으며(70.7% 대 38.5%) 여름에 좋았다가 겨울에 악화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화에 민감한(47.6% 대 23.1%)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얼굴 건선은 드물지 않으며 얼굴에 건선이 있으면 미용적인 문제 외에 심각한 건선의 징표임이 확인되어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얼굴 건선의 경우 주로 이마에 생긴다는 것을 확인한 이번 분석결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선은 20대에 가장 잘 생기는데 젊은 환자들이 모자나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적극적으로 이마를 노출시켜 햇빛을 쪼이면 건선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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