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래…내게 맞는 '투잡스'는?

최근 고용 불안과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본업 외에 다른 일을 하는 이른바 `투잡스(two-jobs)족'이 늘고 있다. 만약 당신이 투잡스족을 꿈꾼다면 어떤 일이 적당할까.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다른 일을 구하려는 이유와 경제적 특성 등에 따라 투잡스의 방법도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직장인의 투잡스 유형을 창업형, 취미형, 프리랜서형, 부업형 등으로 나눠 소개했다. ◇ 창업형 투잡스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면서 직장인들이 퇴직 이후를 대비해 시도하는 유형이다. 창업에는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사회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인맥이 큰 도움이되기 때문에 주로 40-50대 직장인이 많이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직장인까지 소자본 창업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이 눈에 띈다. 창업 아이템은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30대 젊은 직장인은 전공이나본업과 관련없는 분야를 선택하는 `모험창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컴퓨터 출장 수리업이나 컴퓨터 공부방, 청소 대행업, 인터넷쇼핑몰, 퓨전 샌드위치 전문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등이 인기있는 두 번째 직업. 40-50대의 경우에는 사회 경력과 인맥을 토대로 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창업이적합한데 건강식품 판매업, 어학학원관련 사업, 음식점, 셀프세차장, 우편택배서비스 등이 인기있는 아이템이다. ◇ 취미형 투잡스 주5일 근무제로 여유시간이 많아지면서 취미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는데 아예 취미를 살려 투잡스족으로 변신하는 젊은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악기 연주가 취미라면 주말에 근교 카페에서 공연을 하고 취미로 시작했던 벨리댄스를 퇴근 뒤에 인근 학원에서 가르치는 식이다. ◇ 프리랜서형 투잡스 본업과 상관없지만 특정 분야에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나 특기가 있다면 프리랜서로 나서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에도 이른바 마니아 문화가 번지면서 의외로 이런 직장인들이 많다. 사진에 조예가 깊다면 광고사진을 찍는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고 음악에 남다른 식견이 있다면 음악잡지 등에 기고를 할 수도 있다. ◇ 부업형 투잡스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하는 투잡스로 밤이나 주말을 이용해 별도의 직업을 갖는 경우다. 낮에는 직장에 출근하고 밤에는 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식이다. 부업형 투잡스의 경우에는 밤이나 주말에 일하기 때문에 피곤해 본업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