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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김수정씨 TV시리즈 '둘리 2' 제작중

"어른에게도 재미·감동주는 영화같은 애니메이션 만들것"


“재탄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24년간 둘리를 사랑해 주셨던 팬들에게 애니메이션의 진정한 재미가 뭔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 캐릭터’ 둘리가 TV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탄생한다. 1987년 제작됐던 TV시리즈, 96년 상영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이은 세 번째 제작이다. ‘아기공룡 둘리 2’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 만화가 김수정(57ㆍ사진) 작가는 12일 “둘리를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너무 늦은 인사를 드리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이제까지 나왔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차원의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기공룡 둘리 2’ 애니메이션 제작을 구상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96년 극장용 장편 제작 후 곧바로 새 TV용 시리즈를 선보이려고 했지만 IMF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제작은 계속 미뤄졌다. 시기를 계속 놓치며 기회를 엿보던 중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2006 애니메이션 우수 파일럿 작품’에 선정되며 작업에 탄력을 받았고 최근 SBS와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와 계약을 맺으며 내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둘리로 엮어낼 소재가 워낙 풍부해 이야기거리를 만드는 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만화 속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나갈 계획이지만 만화를 브라운관에 그대로 옮겨놓는 수준에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만화 ‘둘리’ 연재는 이미 15년 전에 막을 내렸지만 둘리로 써 가는 캐릭터 사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가 세운 회사 ‘둘리나라’는 게임, 가구, 조명 등 70여개 업체와 손을 잡고 꾸준히 캐릭터 사업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기존의 도서, 비디오ㆍDVD는 물론 모바일 게임과 인터넷 한글ㆍ영어교육에까지 진출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미키마우스’가 부럽지 않은, 만화의 부가가치를 여러 사업에 접목시킨 캐릭터 산업의 명실상부한 모범사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지자체와의 협력도 활발해 경기도 부천시는 둘리의 주민등록을 만들었고 서울 도봉구는 둘리가 만화 속에서 살았던 쌍문동에 둘리 테마거리를 조성하며 둘리의 정식 호적까지 발급했다. 24년 묵은 캐릭터가 오래된 게 아니냐는 논리도 미키마우스가 ‘환갑’을 넘겼고 곰돌이 푸우가 80년 가까이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다. “사업을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둘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 늘 뿌듯합니다. 편하고 가볍게 가고 싶은데 제가 둘리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운 듯 해서 안쓰럽기도 합니다.(웃음)” 그간 캐릭터 사업에 중점을 뒀다면 내년 방영까진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올인’할 계획. 시리즈를 두 개로 나눠서 22분짜리 총 52편의 작품으로 선보여진다. 과거 KBS에서 방영된 시리즈가 12분짜리 13편인 점을 감안하면 몸집이 몇 배로 커졌다.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어요.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는 영화 같은 느낌의 드라마로 만들려 합니다. 둘리도 이제 24살 성인인데 이제 어른들하고도 놀아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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