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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구조조정 매듭여부 관심집중

한솔그룹 주력기업인 한솔제지(대표 차동천)가 지난해 연말부터 부실계열사에 대해 2,200여억원을 출자한 가운데 올해 안에 부실계열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솔그룹은 한솔개발, 한솔흥진, 경보, 한솔캐피탈에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유상증자방식으로 계열사 출자를 마친 상태. 한솔개발의 경우 643억원(97%지분), 경보에는 600억원(95.6%지분), 한솔흥진에는 592억원(99.5%), 한솔캐피탈에는 370억원(지분 52.1%)을 출자했다. 이중 경보와 한솔흥진에 대한 지분은 지난 99년에는 없었다. 오는 4월부터 실시되는 계열사에 대한 순자산 25%이내 출자제한을 앞두고도 이처럼 거액을 출자한 것은 부실계열사의 지분을 대거 확보, 이들을 매각할 때 한결 쉽게 하려는 속셈. 일단 큰 덩치로 묶어놓고 매각협상시 한꺼번에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한솔 측은 부실계열사 출자를 통해 빠른 구조조정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이 조기에 매각되지 않거나 올해 안에 계획된 1조원 가량의 해외자본 유치가 제대로 성사되지 않을 경우 부실계열사 출자에 대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 그룹에 가장 큰 차입금 부담을 주고 있는 한솔개발은 지난해 세계적인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CB리차드엘리스(Richard Ellis)와 업무협조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안에 최고 8,000억원 가량을 외자 유치하겠다는 방침. 하지만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한솔개발에 대한 차입급 부담은 그룹에 큰 골치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한솔개발 순차입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1,520억원으로 한솔흥진(1,266억원), 경보(1,210억원)를 포함하면 이들 부실계열사에 대한 그룹 순차입금 규모는 총 3,996억원에 이른다. 부실계열사 매각이 실패한다면 팬아시아페이퍼 지분 33%(공시지가 2,409억원, 지분가치는 최고 8,000억원 추정)를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증권가에서 나도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모기업인 한솔제지의 유동자산은 지난해 3분기말 현재 1조 3,815억원, 유동부채는 1조 1,990억원으로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부실계열사 처리가 빠르게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과도한 이자비용(지난해 3분기말 현재 1,285억원)에 의한 순이익규모 감소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제지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신무림제지, 신대양제지, 한국제지 등에 대해 밝은 전망을 한 반면 한솔제지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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