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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쏠림 현상' 심화

수도권등 '썰렁' 행정수도 후보지는 '후끈'

부동산시장 침체로 대부분의 아파트 분양이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행정수도 이전 수혜 지역에만 청약자들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가까운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단지에 공급된 아파트 우림 루미아트(1,602가구)는 청약 경쟁률 8.6대 1을 기록하며 전평형 마감됐다. 우림건설은 지난 2~3일 청원군 거주자에 대한 1~3순위 청약접수 마감 결과 총 1만3,800명이 신청해 평균 8.6대1, 최고 15.6대 1(61평형)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청약은 과열을 우려해 1~2순위는 청원군 2개월 거주자, 3순위는 청원군 거주자로 제한했지만 신행정수도 후보지인 충남 연기ㆍ공주 지역과 가깝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도권이나 기타 지방은 물론 충청권에 속하는 대전 가오지구 등은 미달 사태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청약을 마감한 대전시 가오지구 아이파크에는 총 696가구 모집에 655명이 신청해 최종 62가구가 미달됐다. 회사 관계자는 “충청권인데도 예상외로 청약률이 저조했다”며 “분양시장의 불황이 워낙 심한데다 중견 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오는 9~10월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청약을 꺼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청약을 마감한 남양주 덕소 아이파크 역시 1,239가구 모집에 1,03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0.84대 1에 그쳤으며, 미달가구 수가 304가구에 달했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이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여서 당첨될 경우 5년간 재 당첨될 수 없기 때문에 판교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선뜻 청약에 나서지 않은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대전에서도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분양시장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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