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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에너지 아껴 고유가 이기자"

김완재 금호석화대표 금탑훈장등<br>"저비용·고효율구조 정착 위해 국민역량 집중" 다짐

[제26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에너지 아껴 고유가 이기자" 김완재 금호석화대표 금탑훈장등"저비용·고효율구조 정착 위해 국민역량 집중" 다짐 • 포상자 김완재 금호석유화학 (주) 外 • 정부포상자명단 중동지역의 정정불안과 중국 등의 급격한 소비증가로 인해 촉발된 고유가로 제3차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제유가의 초고공행진은 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줬다. 그렇다고 해서 천수답 마냥 유가가 떨어지기만 기다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대처할수 있는 방안은 있다. 다름아닌 에너지 절약이다. 한국 경제도 에너지 절약을 통해 내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빈국인 한국은 지난해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해외로부터 들여왔다. 한방울의 석유, 한등의 전기라도 아끼는 게 국가ㆍ기업은 물론 가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며, 우리경제 자체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1위, 1인당 GDP는 30위였지만 에너지 총 소비량은 2억1,200만TOE(원유 1톤을 열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세계 10위, 석유소비는 6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 온 절감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의 에너지 소비에는 낭비요소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에너지 절약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에너지관리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한해동안 에너지를 10% 절약할 경우 순수입 감축효과는 34억달러에 이른다. 올해 국제유가가 50%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절약효과는 더욱 커진다. 이는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규모의 150억달러의 23%에 해당하는 것.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의 18%에 육박하는 수치다. 에너지 절약이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지름길임을 잘 보여주는 분석이다.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이 필요한 이유는 딴 데도 있다. 통상이슈로까지 번지고 있는 지구촌 환경문제도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한국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를 이달 초 러시아에서 비준함에 따라 의정서가 내년 2~3월 정식으로 발효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은 우리에게도 발등의 불이다. 한국은 지난 2002년 11월 교토의정서를 비준했으나 기후협약상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고 있어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감축 압력이 더 세어질지언정 줄어들 여지는 없는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비의 결과인 만큼 소비를 줄여나가는 방법 외에는 뽀족한 대안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부는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를 저소비ㆍ고효율형으로 바꾸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에너지소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이용 효율을 높여 불필요한 소비증가율 만큼은 최대한 억제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종 에너지 관련 설비와 전기기기를 고효율 장비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전체 에너지 소비의 55%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시설투자에 대한 장기 저리자금 융자와 세액공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또 기업 스스로 에너지 비용 절감에 나설 수 있도록 연간 2,000TOE 이상 대량으로 에너지를 쓰는 업체를 중심으로 자발적 협약체결을 유도하고 에너지 절약전문기업(ESCO) 사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고개를 돌려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에너지관리공단이 ‘11월 에너지절약의 달’을 맞아 펼치고 있는 내복 입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내복을 입을 경우 3도 가량의 열손실을 줄인다고 설명한다. 내복을 입고 전국의 모든 건물과 가정의 난방온도를 3도 낮출 경우 연간 8,400억원 이상의 에너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정과 사무실의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를 뽑는 것도 충분히 실행가능한 에너지 절약방법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아예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하는 정책을 내놓고 강력히 추진 중이다. 국내 전자기기는 3억대가 가동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 평균 대기전력이 3.66W임을 감안할 경우 30만㎾의 에너지가 기기 사용과 무관하게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26회째를 맞는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는 에너지절약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키워낸 숨은 공로자들을 포상하고 절약정신을 새로이 다지기 위해 12일 열렸다.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희범 산업장관을 비롯한 에너지계 주요인사와 에너지절약 유공자 1,600명이 참석했다. 공정개선 등으로 132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한 금호석유화학 김완재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SKC 박장석 대표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에너지절약 유공자 180여명에게 훈장과 포상이 주어졌다. 이 장관은 치사를 통해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라크 정정불안 등으로 촉발된 에너지위기와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역량을 하나로 모아 에너지절약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11-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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