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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생일선물 구하기 혈안
입력2007-02-07 17:46:26
수정
2007.02.07 17:46:26
홍콩·마카오 통해 주문 잇달아
북한이 ‘민족 최대 명절’로 꼽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회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최근 홍콩과 마카오, 중국 주하이(珠海)를 통해 선물을 구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특히 미국의 금융제재와 유엔의 대북금수 결의로 김 위원장과 특권층에게 전달할 각종 사치품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카오의 한 현지 소식통은 “홍콩 주재 북한총영사관이 주관이 돼 선물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며 “핵실험 성공으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더욱 성대하게 치르려고 하는데 힘에 부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생일에 조달되는 ‘선물’은 통상 김 위원장 명의로 주민들에게 돌리는 쌀ㆍ밀가루ㆍ육류ㆍ콩기름ㆍ사탕ㆍ의류 등 생필품 위주의 ‘명절선물’과 권력 핵심층과 간부들에게 나눠주는 양주ㆍ시계ㆍ양복ㆍ가전제품 등 고급품 등으로 나뉜다. 내부 동요를 막고 체제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통치전술의 일환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통치자금’을 사용, 홍콩ㆍ마카오ㆍ중국ㆍ유럽 등지에서 대량으로 선물 물자를 구매해왔으나 최근 외화거래 제재 조치로 합법적인 대외교역도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재외공관이나 무역상사ㆍ조총련ㆍ특권층으로부터 상납받는 최상급 호화 사치품도 김 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북한으로 반입되는데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사치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카오에서 주하이로 이전한 조광무역도 최근 북한으로부터 각종 ‘명절선물’의 구매주문이 이어지면서 주하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마카오에 모습을 비친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도 부친을 위해 이곳에서 주문해놓은 선물을 손수 구하러온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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