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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랩어카운트 성장세 '제동'

펀드랩ㆍMMW 등서 자금 이탈 <br>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 주식형 중심 증가세 지속될 것”

최근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랩어카운트(전문자산관리서비스ㆍWrap Account)가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증시의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펀드 환매가 주요 원인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며 앞으로 자문사형 랩을 중심으로 추세적인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랩어카운트 잔액은 32조1,22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32조3,284억원)보다 약 2,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랩어카운트 잔액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약 990억원 감소) 이후 약 9개월만이다. 반면 60만1,370명으로 전월(57만2,520명)보다 약 3만명 가까이 늘었고 계약건수도 63만건에서 66만건으로 3만건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랩 어카운트 시장이 증시의 상승세와 맞물려 급속히 팽창하면서 일단 휴식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증시가 1,9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 환매가 몰린 것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랩어카운트는 올 초까지만 해도 20조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4월 27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30조원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8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중 일부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펀드 환매와 증시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랩어카운트가 현재 자산관리 시장을 지배하는 대세라는 점을 부정하는 이는 거의없다. 비록 최근 펀드랩과 수시입출금 형태의 머니마켓랩(MMW)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아직 랩 이외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마땅한 대안이 눈에 띄지 않고 자문사형 랩으로 꾸준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랩어카운트가 여전히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증권사의 관계자는 “아직도 거액 자산가에게 있어서 대세는 랩 어카운트”라며 “수익률이 좋은 상태고 주식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어 주식형 랩을 중심으로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최근 랩어카운트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것은 MMW가 줄어들고 법인 자금이 일시적으로 빠지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며 “이달 들어서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투자자들의 재가입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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