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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크본드 펀드 빨간불
입력2003-08-17 00:00:00
수정
2003.08.17 00:00:00
정구영 기자
최근까지 높은 인기를 누려왔던 정크본드 펀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수익률이 하락하고 시장 전망 역시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잇따라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펀드자금조사 기관인 AMG 데이터 서비스의 자료를 인용,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지난 6일까지 일주일 동안 정크본드 펀드에서 26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 최근 4주 동안 정크본드 펀드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18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이 정크본드 펀드에 몰려 들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정크본드 펀드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호황을 누려왔다. 실제 올 들어 지난 6일 현재까지 유입된 투자자금 180억 달러는 정크본드 펀드 투자자금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997년 한해 동안의 179억 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4주간 3%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정크본드 펀드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금리가 오르면서 정크본드 가격이 급락할 것이며, 경제가 다시 침체로 돌아설 경우에도 채권 발행자들의 채무이행이 순조롭지 않아 이래저래 정크본드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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