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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 방망이 13억에 팔려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가 뉴욕 양키스타디움 개장 첫 홈런을 때렸던 야구방망이가 126만달러(약 13억8,000만원)에 팔렸다. 3일 소더비에 의해 경매에 부쳐진 36인치 물푸레나무 방망이는 경매가 시작된 지 1분만에 익명을 요구한 수집가를 대신해 응찰한 경매회사 매스트로넷의 더글러스 앨런 대표에게 낙찰됐다. 낙찰가 126만달러는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 공 경매가(300만달러)와 호너스 와그너가 그려진 야구카드 경매가(126만5,000달러)에 이어 야구용품 경매 사상 세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1920년 시즌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양키스로 현금 트레이드 된 루스는 1923년 양키스타디움 개장 경기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개장 첫 홈런을 때리며 친정 팀에 4대1 패배를 안겼다. 루스의 이 홈런이 ‘밤비노의 저주’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속설이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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