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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패러다임이 달라진다] <하> 세계로 가는 부품소재

생산거점서 '中企 해외진출 요람'으로<br>해외바이어 섭외·초청… 수출상담회 열어<br>기업 비용·시간 덜어주고 계약성사 잇따라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 한라IMC는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에서 개최한 수출 상담회에 참여했다가 싱가포르 조선업체와 탱크 모니터링 시스템계약을 체결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경우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공략해왔지만 전시회에서 새로운 수요자를 발굴하게 됐다"며 "단지 차원에서 수출을 지원해준 덕택에 신규 바이어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의 산업단지가 지역 맞춤형 수출전략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단지는 매년 산업단지별로 해외를 방문해 신시장을 개척하는가 하면 아예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수출상담을 벌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부산이나 사천 등 일부 단지에서는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원스톱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유망 수출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업단지의 특성을 감안해 2006년부터 클러스터 활동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목표로 바이어를 미리 섭외하고 해외 방문경비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시장개척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서는 국내 기업이 바이어를 찾아 해외로 나서는 대신, 해외 바이어를 산업단지에 초청하는 산업단지 차원의 수출상담회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 녹산단지의 경우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모여있는 만큼 조선분야의 해외 바이어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산단공 부산지사는 지난 5월 네덜란드의 데이먼 스헬더 등 9개사를 시작으로 7월 브라질의 국유 선박발주업체 C, 지난달 일본 최대 조선소 등 88개 업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5월 1억6,5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린데 이어 지난달에도 575건, 5,2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동화엔텍은 9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부 업체들은 이미 수출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녹산단지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해외시장 개척에 직접 나설 경우 지원을 받더라도 비용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시장 개척단에 참여하기도 쉽지 않다"며 "해외바이어가 한국을 찾아오면 실무자끼리 곧바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고 반겼다. 사천항공산업단지도 최근 미국의 보잉과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 일본의 미쓰비시 등 유명 항공사 9개 업체를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46개 업체가 상담에참여해 약 63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호중 산단공 사천지사장은 "국내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굵직한바이어를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 "국내 항공우주 미니클러스터 활동이나 집적화된 인프라를 앞세워 바이어를 설득하면 실제 구매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해외업체 관계자들도 한국의 항공산업 인프라 집적도와 높은 부품 매칭도 등에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공 측은 앞으로도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산단공 부산지사 관계자는 "국산 부품소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미리 해외 업체들을 사전 조사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요에 맞춰 바이어를 선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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