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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류독감 방역에 만전 기해야

철새 이동 철을 맞아 조류독감 공포가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동안 주로 발생하던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루마니아와 터키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그렇지 않아도 테러ㆍ지진ㆍ 쓰나미(津波)ㆍ허리케인 등 각종 재앙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에는 조류독감이 21세기의 페스트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선진국들은 치료약 사재기 경쟁을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데 이는 우리에게도 절대로 남의 일이 아니다. 조류독감은 철새의 이동과 함께 전파되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 유엔 독감담당관은 만연할 경우 전세계에서 1억5,000만명까지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도 방역을 하지않으면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 40여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와 있다. 미국이 39억달러의 예산을 마련하고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비축량을 2,000만명분 까지 늘리기로 한 사실에서도 무서움을 알 수 있다. 일단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경제가 타격을 받고 높은 치사율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 전파될 경우 치료약 부족 등으로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나마 선진국들은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그동안 주로 발생한 아시아 각국 등 후진국은 손을 놓고 있는데다 치료약 부족으로 조류독감이 전세계로 번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걱정스럽게도 우리도 철새 도래 철을 맞았다. 새들이 최근 조류독감이 발생한 러시아ㆍ카자흐스탄ㆍ몽골 등에서 날아온다는 점에서 더 걱정이다. 정부도 14일 예방차원에서 발생예보를 발령하는 한편 타미플루 비축량을 70만명분에서 100만명분까지 늘리기로 하고 내년 2월까지를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했다. 대비를 철저히 할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발생하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가 치명타를 입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조류독감의 무서움을 철저히 알려 발생지역 여행 자제 및 위생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국제공조체제 구축에 앞장서는 등 방역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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