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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중동특수 훈풍

대규모 수주 가능성에 현대건설등 상한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대규모 입찰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커지자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중동특수 테마가 형성될 조짐이다. 여기에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부동산세제 개편 등 건설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돼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건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체, 중동특수 테마 형성= 건설주의 중동특수 테마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건설. 오는 19일 최종 수주 여부가 결정될 25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15ㆍ16단계 가스처리시설공사에는 현대ㆍLG건설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술평가 결과 자사 컨소시엄이 1위를 기록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4ㆍ5단계 공사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등 현지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며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했다. 현대건설은 또 지난 4월에는 걸프전 이후 15년만에 이라크에서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을 따내는 등 올 상반기에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모두 9건에 5억6,500만달러의 신규공사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LG건설도 카타르와 오만 등 중동국을 중심으로 이미 7억6,900만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시장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는 대우건설도 이란에서 2억달러 규모의 플랜트공사 수주를 진행중이다. 대림산업 역시 총 2억달러 규모의 이란내 발전소 등 2건의 플랜트공사에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 SK건설, 두산중공업 등도 쿠웨이트, 오만 등에 진출, 수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주가 상승 견인= 중동지역의 대규모 수주 등의 실적에 이어 건설경기 부양책 등이 거론되면서 외국인의 건설주 러브콜도 거세다. 외국인 매수세가 가장 눈에 띠는 종목은 쌍용건설. 지난달 31일 2.87%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8일 현재 5.75%로 늘었다. 단기간에 두 배로 늘어난 것. 외국인은 9일에도 쌍용건설의 주식을 대량 매입, 상한가로 마감했다. 쌍용건설은 52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7ㆍ8일 이틀간 외국인은 현대건설의 주식을 각각 23만 여주, 71만여주를 순매수 했다. 개인까지 가세한 현대건설의 주가는 9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건설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강관우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ㆍ대우ㆍ쌍용건설 등이 건설주 전체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건설업 업황은 부정적이지 않지만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라 추가상승 여력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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