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영업지원본부와 글로벌사업단을 신설하고 PB사업단과 주택금융사업단을 개인영업본부에서 독립시키는 등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전행적인 영업추진을 강화하고 이익창출 사업본부에 대한 효율적 마케팅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영업지원본부를 신설하고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국제팀을 글로벌사업단으로 격상시키는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지난 3월29일 취임한 박해춘(사진) 우리은행장이 업무 파악을 미치고 조직개편까지 완료함에 따라 취임 100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영업지원본부 외에 개인고객 IㆍII 본부 산하에 전략1ㆍ2팀도 각각 신설했다. 영업현장과 밀착해 발빠른 영업추진을 위해 세분화된 영업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개인고객본부 산하에 있던 단급 부서들도 독립단으로 분리됐다. PB사업단과 주택금융사업단은 독립사업단의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결재라인이 줄어듦에 따라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리테일 부문 외에 국제 부문도 강화했다. 해외영업전략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국제팀은 글로벌사업단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카드사업 강화를 위해 카드영업조직도 확대했다. 신설된 카드기업영업팀과 카드제휴팀은 그동안 리테일 중심이던 카드영업의 축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잠재부실 여신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개선팀도 신설했다. 이번 개편으로 우리은행 조직은 기존 13본부 54부서 체제에서 14본부 59부서 체제로 확대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위기 상황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박 행장이 평소 강조해온 경제적 구조조정에 의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신설된 영업지원본부장(단장급)에 윤상구 전 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장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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