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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비 실명제후 순수 법인카드 사용실적 늘어
입력2004-09-09 09:43:52
수정
2004.09.09 09:43:52
유흥업소 지출 줄고 음식점 사용실적 증가
경기침체로 전체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줄었으나 법인카드 지출규모는 접대비 실명제 시행 이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실적은 크게 줄고 일반음식점 지출액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세청과 한국은행,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법인카드와 기업구매전용카드, 개인 신용카드 등 전체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108조7천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줄었다.
그러나 기업이 접대비 지출에 주로 사용하는 법인카드 사용실적은 8조1천110억원에서 8조4천80억원으로 오히려 3.7% 늘었다.
반면, 기업들이 원자재 등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기업구매전용카드와 개인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122조6천410억원에서 100조3천270억원으로 18.2%나 줄었다.
법인카드를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금액은 7천788억원에서 6천520억원으로 16.3% 줄고 일반 음식점 지출액은 1조6천451억원에서 1조8천737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개인들은 소비를 많이 줄인 반면, 기업의 소비성향은 소폭 상승했다"면서 "호화유흥업소의 법인카드 지출액이 줄고 대중음식점 지출액이 늘어난 것은 기업의 접대형태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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